[🔔입문강좌] 음악과 문학 사이: 음악학자와 함께 떠나는 독일 문예기행 : 2023년도 겨울학기

알림

강의 [🔔입문강좌] 음악과 문학 사이: 음악학자와 함께 떠나는 독일 문예기행

￭ 2023년도 겨울학기

｜강사	신혜수
｜정원	50명
｜강의실	세미나실 2
｜강좌일시	목요일 1교시 (14:30~16:20)
｜강좌번호	2023-03-B10

강좌 정보

강좌소개	문학과 음악은 “충돌하는 우정”의 관계 즉 끝없는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호 존중과 경쟁을 이루어가는 특별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오페라 <홈부르크 공작>으로 뛰어난 협력 관계를 보여주었던 시인이자 작가 바흐만과 작곡가 헨체가 그렇고 <서푼짜리 오페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브레히트와 바일이 그렇다. 함께 협력하며 상대가 지닌 창작적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우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양보 없는 장르적 고집과 날카로운 개성의 충돌을 드러내기도 하는 이들의 관계는 매우 극적이기도하다. 종종 그들은 앙숙이 돼 갈라서기도 한다. 서로를 끌어당기는 중력과 서로를 밀어내는 척력의 역동성은 종종 극적인 예술사의 단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괴테와 베토벤처럼 거리를 두고 서로 존경하고 경외하는 관계도 있는가 하면 니체와 바그너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관계도 있다. 시가 되고 싶은 음악, 노래가 되고자 하는 시, 음악극이 되고자 하는 서사 문학, 개념과 무개념, 형식과 무형식, 보편과 초월 등을 사이에 두고 길항하는 이 두 영역의 천재들은 근본적인 차이와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매우 생산적이다. 서로 치명적인 매혹을 느끼는 이 둘의 만남이 어떠한 걸작을 탄생시키는지 음악과 문학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시대적, 정신사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이해해보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흥미를 촉발할 수 있다. 본 강좌의 목표다. 니체와 바그너, 아도르노와 쇤베르크에 대한 경우에서 볼 수 있듯, 단순한 작품의 탄생배경이나 예술가들의 삶과 사상, 작품의 해석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예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강사소개	신혜수 (senne.shin@gmail.com) 베를린 자유대 음악학 박사. 베를린 자유대 및 데트몰트 음악대 강사,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대우조교수, 서울대 서양음악연구소 특임연구원 역임. 쿠르트 바일과 베르톨트 브레히트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고 관련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은, 윤흥길, 신동엽 등의 한국문학을 독일어로 번역한 바 있다.
진행방식	강사의 강의가 주를 이루지만 강의 중간 질문을 받고 강의 후 또한 토론 시간을 갖는다.
교재	강사가 준비한 PPT, 음악, 이미지, 영상 등을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유인물을 제공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강좌횟수	총 10회
난이도 및 수강요건	본 강의는 대학교 교양교육 수준의 강좌로서 비전공자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독일 문화에, 특히 문학과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독일 문화예술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가 있으면 도움이 되겠으나 개론 수업이기에 관련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수강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과 문학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그리고 간혹 개괄적인 수준을 넘어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수강자라면 누구나 대환영이다.

강의 계획

1주차	12월 21일(목) 1교시 (14:30-16:20) 음악이 먼저일까 아니면 문학이 먼저일까? 음악과 문학이 만나면 언제나 이 둘 사이에 일종의 기 싸움이 벌어진다. 이 어려운 관계 속에서 놀라운 명작들이 탄생한다. 한 학기동안 함께할 여정의 첫 번째 순서로서 문화예술, 특히 음악에 있어서 “독일”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문학과 음악의 관계를 유형별로 정리해보며 앞으로 한 학기동안 다룰 대표적 사례들을 소개한다.
2주차	12월 28일(목) 1교시 (14:30-16:20)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나 동명의 뮤지컬로 대중에게 익숙한 모차르트.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등은 로렌초 다 폰테가 제공한 대본에 의해 만들어졌다. 18세기의 풍운아이자 “아웃사이더”라 불릴 수 있는 이 두 천재의 만남이 두 번째 시간의 내용이다.
3주차	1월 4일(목) 1교시 (14:30-16:20)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가와 시인이 베토벤과 괴테다. 두 사람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평생 단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한 두 거장은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는 한 것일까? 세 번째 시간에서 살펴본다.
4주차	1월 11일(목) 1교시 (14:30-16:20) 1840년. 슈만의 그 유명한 가곡집 <시인의 사랑>이 세상에 나온다. 슈만이 이 한 해 동안 음악에 붙인 하이네의 시는 40편이 넘는다. 하지만 그는 하이네 작품의 특징으로 불리는 아이러니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오명일까 아니면 정말 오독일까? 네 번째 시간에서 아이러니를 둘러싼 두 사람의 차이와 같음을 다뤄본다.
5주차	1월 18일(목) 1교시 (14:30-16:20) “환상의 짝꿍”으로 칭송받는 슈트라우스와 호프만스탈. 1900년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은 1929년 극작가 호프만스탈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어졌다. 완벽한 작품을 성공시킨 두 사람 사이에도 잡음이 없을 수는 없었다. 이 둘은 어떠한 갈등을 겪었고 어떻게 이를 극복했을까? 다섯 번째 순서로 들여다본다.
6주차	1월 25일(목) 1교시 (14:30-16:20) 1차 대전이 끝나고 대중의 시대로 전환하면서 바일 & 브레히트 콤비의 <서푼짜리 오페라>만큼 대중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 없다. 반년도 되지 않은 단기간에 쓰인 이 작품은 두 사람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었지만 평생 원수가 되어 서로 등을 지게 했다. 여섯 번째 시간에는 이 작품의 카오스 같은 탄생배경에 주목하며 문학과 음악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7주차	2월 1일(목) 1교시 (14:30-16:20) 작곡가가 되지 못해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는 잉게보르크 바흐만은 음악의 “입을 막은” 브레히트를 비판했다. 음악을 “부리는” 문학에 반대했던 그녀의 문학과 음악에 대한 생각은 그녀가 자신의 가족보다 더 가깝게 여긴 작곡가 한스 베르너 헨체에게 제공한 대본에 어떻게 반영되었을까? 일곱 번째 시간에 살펴본다.
8주차	2월 8일(목) 1교시 (14:30-16:20) 토마스 만은 평생 바그너의 음악을 사랑했다. 하지만 사랑이 그의 눈을 멀게 하지는 못했다. 바그너에 대한 비판적 글로 인해 그는 나치 독일에서 사실상 추방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의 소설에서 음악은, 특히 바그너의 음악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감의 원천이다. 여덟 번째 시간에는 토마스 만이 매료된 바그너의 음악에 대해, 음악이 그의 소설에 끼친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9주차	2월 15일(목) 1교시 (14:30-16:20) 니체에게 바그너의 음악은 “행복” 그 자체였고 그는 인간 바그너마저 사랑했다. 바그너는 니체를 자신의 아들보다 더 아꼈다. 행복했던 이 관계는 얼마가지 못했다. 이후 니체보다 바그너를 더 험하게 비판한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바그너의 죽음을 전해들은 니체가 아파서 쓰러졌듯 바그너로부터의 “독립”은 철학자 니체를 있게 만들었다. 니체를 알기 위해서는 바그너를 알 필요가 있는 이유다. 우리에게는 음악과 예술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기회다.
10주차	2월 22일(목) 1교시 (14:30-16:20) 20세기 초반, 서양의 현대음악을 이끌어간 쌍두마차로서 쇤베르크와 함께 슈트라빈스키가 언급되지만 철학자 아도르노에게는 쇤베르크만이 그의 유일한 “히어로”였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며 앞선 시간에 이어 음악의 미학적 철학적 이면에 대해 생각해보는 수업으로 한 학기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강의 계획서 다운로드

[🔔입문강좌][온라인] 보들레르와 현대성의 미학 – 보들레르 미술비평 함께 읽기 I [🔔입문강좌]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마술적 사실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