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강좌] ‘진리의 역사’를 사유하기 - 현대 프랑스철학 입문 I : 2023년도 겨울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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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입문강좌] ‘진리의 역사’를 사유하기 - 현대 프랑스철학 입문 I

￭ 2023년도 겨울학기

｜강사	배세진
｜정원	50명
｜강의실	세미나실 2
｜강좌일시	목요일 3교시 (19:30~21:20)
｜강좌번호	2023-03-B08

강좌 정보

강좌소개	본 강좌는 에티엔 발리바르의 주저이자 현대 프랑스철학의 ‘바이블’이라 충분히 부를 수 있는 『개념의 정념들: 인식론, 신학, 정치학(에크리 II)』의 1부 ‘진리의 역사’를 토대로 취하면서 현대 프랑스철학의 기초를 그 세계관과 문제의식(결국 ‘에스프리’)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설명하는 현대 프랑스철학 입문 수업이다. 조르주 캉길렘, 루이 알튀세르,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모두의 제자였던, 현대 프랑스철학의 생존해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최후의 프랑스 포스트-구조주의자인 발리바르는 2020년 『개념의 정념들: 인식론, 신학, 정치학(에크리 II)』을 출간하면서 역사적 포스트-구조주의를 결산하고 그에 대한 애도작업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저서는 단순히 포스트-구조주의라는 현대 프랑스철학 내 한 조류를 취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오히려 포스트-구조주의를 넘어 현대 프랑스철학이라는 사유 그 자체를 재구성하고 이를 현대사상(또는 동시대 사상) 전체와 맞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야심찬 기획을 실현하기 위해 발리바르는 이 저서의 1, 2, 3부를 거쳐 세 가지 철학적 대상을 취급한다. 이번 학기에 우리가 다룰 1부의 첫 번째 대상은 ‘진리의 역사’이며, 2부의 두 번째 대상은 ‘이단점’, 3부의 세 번째 대상은 ‘현행성’이다(가능하다면 현대 프랑스철학 입문 II, III에서 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대상을 다룰 계획이다). 발리바르는 포스트-구조주의, 더 나아가 현대 프랑스철학이 (『개념의 정념들』의 첫 번째 대상인) ‘진리의 역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사유하는지 탐구한 뒤, 이러한 진리의 역사가 (두 번째 대상인) ‘이단점 형성’의 역사라는 점을 탐구하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단점 형성의 역사로서의 진리의 역사가 세 번째 대상인 ‘현행성’으로 이단점을 형성해나감으로써 즉 ‘논쟁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을 탐구한다. 현대 프랑스철학의 이러한 세 가지 대상을 탐구함으로써 발리바르는 현대 프랑스철학이 철학사에 대한 연구 즉 주석의 생산으로서의 유럽 대륙철학의 기획을 포함하면서도 이를 넘어 현행성을 철학의 대상으로 취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비판철학, 하나의 정치철학을 지향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그렇기에 현대 프랑스철학은 다른 유럽 대륙철학 내 조류들보다 훨씬 더 심원한 방식으로 비판에서 실천으로, 실천에서 해방으로 나아가는 도식, 이론과 실천의 (불가능한) 통일 속에서 현행성에 가닿아 현실을 변혁한다는 도식을 취한다.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등의 철학에서 확인할 수 있듯 현대 프랑스철학이 근본적으로 ‘비판적’(‘좌파적’이라고까지 말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본 강좌는 인간, 사회, 세계를 사유하는 포스트-구조주의, 더 넓게는 현대 프랑스철학의 이러한 독특한 에스프리를 발리바르의 『개념의 정념들』의 전체 서문과 1부 ‘진리의 역사’를 구성하는 세 논문, 3부 ‘현행성들’ 중 구조주의에 관한 한 논문, 그리고 역시 구조주의에 관한 한국어판 부록 1번에 기반해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 독특한 에스프리의 다음과 같은 핵심에 접근한다. 일반적으로 철학에서 진리는 초월적인 것, 그래서 무역사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초월적이고 무역사적인 진리가 존재함을 받아들일 것인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지(다르게 말하면 근대적 합리성을 인정할 것인지 인정하지 않을 것인지)에 따라 근대 철학에 머무를 것인지 근대 철학을 넘어 탈근대 철학 즉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나아갈 것인지가 결정된다. 하지만 현대 프랑스철학은 진리에 관한 이러한 전부 아니면 전무의 이분법을 지양하고자 하는데, 현대 프랑스철학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진리와 역사를 상호접근시키는 또는 진리와 역사 간 상호-얽힘 혹은 교착어법을 형성하는 전략을 취한다. 진리는 초월적이고 무역사적이라고 여겨지기에, ‘진리’의 ‘역사’를 사유하는 것은 근대 철학의 관점에서는 성립 자체가 안 되는 기획이며 ‘진리의 역사’라는 어구 자체가 모순어법이다. 하지만 현대 프랑스철학은 진리의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는 단초가 바로 이 ‘진리의 역사’라는 역설을 사유하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알튀세르이든 데리다이든 푸코이든 들뢰즈이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포스트-구조주의자들, 사실상 더 넓게 현대 프랑스철학자들 전체는, 가스통 바슐라르 이후의 프랑스 역사인식론의 맥락 속에서, 진리에 관한 근대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디우가 자신의 진리철학을 통해 역설하듯) 진리를 상대주의적 제스처로 부정하는 포스트모더니즘에 지적으로 투항하지는 않으면서, 이러한 진리의 역사를 사유하는 ‘불가능한’ 과업을 수행해 지적 최전선에서 싸운다. 『개념의 정념들』의 전체 서문은 앞서 설명한 『개념의 정념들』 전체의 관점과 문제의식을 설명하며, 1부의 세 논문 중 첫 번째 논문 즉 「“참 내에 존재하기”? 조르주 캉길렘 철학에서 과학과 진리』는 캉길렘 과학철학(더 나아가 프랑스 역사인식론)에 기반해 역사 내에서의 진리의 이데올로기화와 탈이데올로기화의 변증법적 운동을 해명하고, 두 번째 논문 즉 「프랑스 철학 내의 알랭 바디우」에서는 (파스칼,) 데리다, 캉길렘, 푸코를 거쳐 바디우로 이어지는 진리의 역사에 대한 사유라는 기획으로서의 현대 프랑스철학이라는 지적 맥락 내에 바디우의 진리철학이 놓여있다는 점을 해명하고, <“교회의 역사는 진리의 역사라 고유하게 불려야 한다”」에서는 파스칼의 “팡세” 중 하나인 ‘교회의 역사는 진리의 역사라 고유하게 불려야 한다’라는 사유를 실마리로 파스칼이 (더 나아가 현대 프랑스철학이) 진리의 역사라는 문제를 진리의 실존양식으로서 교회(결국 발리바르가 겨냥하는 것은 믿음 생산의 권위를 독점하고 있는 ‘교회’를 넘어 지식 생산의 권위를 독점하고 있는 ‘대학’인데, 지식과 믿음은 동전의 이면이기 때문이다)라는 제도의 역사로 치환해 접근함으로써 이 제도 내에서의 교파들(결국 학파들) 간 이단점 형성이라는 관념을 통해 이를 어떻게 성찰하는지 해명한다. 본 강좌는, 발리바르의 매우 난해한 이 저서에 근거하면서도, 입문강좌답게 최대한 평이한 방식으로 진리의 역사에 관한 사유를 중심으로 현대 프랑스철학의 세계관과 문제의식, 결국 그 에스프리 또는 핵심을 명료하게 설명한다. 본 강좌는 이를 통해 현대 프랑스철학이 인간, 사회, 세계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른 유럽 대륙철학의 조류들과, 더 나아가서는 유럽 대륙철학 바깥의 영미 분석철학과 어떤 점에서 준별되는지 그 핵심을 수강생들이 아주 쉽고 명확하게 파악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강좌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리바르의 『개념의 정념들』을 강좌의 흐름을 이끄는 뼈대 즉 주교재로 취하면서도, 이외에 수강생들의 현대 프랑스철학 입문을 도울 다수의 탁월한 저서들 또한 활용한다. 하지만 본 강좌는 현대 프랑스철학의 기초를 소개하기 위해 여러 관점에서 쓰여진 이 다수의 탁월한 저서들을 진리의 역사라는 모순어법적 핵심어를 중심으로 매우 자의적인 방식으로 활용한다. 현대 프랑스철학의 핵심을 진리의 역사에 대한 사유로 취하는 것은 (몇몇 예외를 제외한다면) 현대 프랑스철학이라는 사상을 소개하는 대부분의 저서들과는 전혀 다른 발리바르만의 독특한 행보이기 때문이다. 수강생들은 현대 프랑스철학의 핵심적인 에스프리를 그 진리관을 중심으로 이해함으로써 현대 프랑스철학의 주요 철학자들이 이러한 에스프리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그래서 이러한 에스프리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이 어려운 철학자들을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을, 더 나아가 이러한 에스프리로 인간, 사회, 세계를 사유함으로써 자신들의 현행적 삶 속에서 나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강사소개	배세진 (prophet1013@gmail.com) 1988년 서울 출생. 정치철학자이자 문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미디어문화연구 전공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론의 재구성: 알튀세르와 발리바르의 논의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시테 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사회학 및 정치철학’ 학과에서 푸코와 마르크스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같은 대학원 같은 학과 정치철학 전공에서 이 논문을 발전시킨 『푸코-마르크스주의와 화폐: 노동-가치, 물신숭배, 권력관계 그리고 주체화』라는 논문으로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 연구소 연구원이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미디어문화연구 전공 강사이다.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에티엔 발리바르, 자크 비데, 주디스 버틀러의 현대 프랑스철학을 사회과학 내 문화연구의 틀에서 연구·번역하고 있다. 에티엔 발리바르의 『마르크스의 철학』, 『역사유물론 연구』 그리고 『개념의 정념들』(근간), 루이 알튀세르의 『무엇을 할 것인가?』, 『검은 소』, 『역사에 관한 글들』(공역), 제라르 뒤메닐·에마뉘엘 르노·미카엘 뢰비의 『마르크스주의 100단어』와 『마르크스를 읽자』(공역), 자크 비데의 『마르크스의 생명정치학』과 『마르크스와 함께 푸코를』, 피에르 부르디외·로제 샤르티에의 『사회학자와 역사학자』(공역), 프레데릭 그로의 『미셸 푸코』, 폴린 그로장의 『가부장 자본주의』 등을 옮겼다.
진행방식	강의(100% 강사의 강의로 이루어지며, 수강생들이 매주 지정된 텍스트들을 읽어오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강의함)
교재	주교재는 『개념의 정념들: 인식론, 신학, 정치학(에크리 II)』,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배세진 옮김, 후마니타스, 근간(번역을 완전히 마쳐 바로 편집과 출간이 가능한 판본이자 발리바르의 허락하에 한국어판에만 특별 수록한 부록 3개가 포함된 판본으로, 본 강좌에서 다룰 부분만 출력물 형태로 공유할 예정 - 즉 ‘서문’, ‘1부 진리의 역사’ 전체, ‘3부 현행성들’ 일부, ‘부록 1번’). 부교재는 다음의 다섯 가지로, 수강생들은 반드시 구입해 읽지 않아도 이 강좌를 따라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현대 프랑스철학의 기초를 다져 앞으로 스스로 현대 프랑스철학을 공부해 나가고자 한다면 꼭 모두 구입해 학기 내에 완독하기를 강권한다. 1)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장용순 지음, 이학사, 2023, 2)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 박정태 지음, 이학사, 2012, 3) 『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타오카 이치타케 지음, 임창석 옮김, 이학사, 2019, 4)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지음, 김상운 옮김, 아르테, 2023, 5) 『레비나스, 타자를 말하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 박동섭 옮김, 세창출판사, 2023.
참고문헌	이 강좌에서 강사는 매 수업마다 나중에 수강생들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참고문헌들을 세세히 언급하면서 수업을 진행해나갈 것인데, 하지만 수강생들은 강사가 매 수업시간에 제시하는 이 참고문헌들을 반드시 구입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부교재 다섯권 만큼은 여건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구입해서 이 강좌가 끝나기 전에 모두 완독하기를 바란다. 주교재인 『개념의 정념들』이 워낙 난해하기 때문에 많이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해도 저 부교재 다섯권을 이 강좌를 계기로 모두 완독했다면 수강생들은 이 강좌에서 현대 프랑스철학에 관한 기초에 충분히 다가간 것이다. 부교재 이외의 현대 프랑스철학에 관한 참고문헌의 경우 그 양이 상당히 많으며 매 수업의 흐름 속에서 소개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여기에서 일일이 제시하지는 않는다.
강좌횟수	총 10회
난이도 및 수강요건	대학교 교양 수준(수강생이 현대 프랑스철학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전제하고 강의함)

강의 계획

1주차	12월 21일(목) 3교시 (19:30-21:20) 현대사상의 지도 그리기. 17세기 과학혁명에서 출발해 첫 번째 근대적 세계관의 형성(데카르트에서 헤겔까지)과 두 번째 근대적 세계관의 형성(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을 지나 20세기 현대사상의 형성(더 나아가서는 동시대의 탈현대 사상의 형성)에까지 이르는 흐름을 현대 프랑스철학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현대 프랑스철학 내의 여러 흐름들을 특히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추가적으로 우리는 19세기 마르크스주의의 형성에서부터 20세기의 서방 마르크스주의와 21세기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에 이르는 마르크스주의의 진화라는 흐름 또한 심도 깊게 살펴보고 이 두 흐름을 교차시켜본다.
2주차	12월 28일(목) 3교시 (19:30-21:20) 주체, 주체화, 예속(적 주체)화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사상의 핵심을 추출한다.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즉 (포스트-)구조주의는 현대 프랑스철학의 가장 중심적인 조류인데, 이 (포스트-)구조주의라는 사유의 이론적 핵심을 집약하고 있는 것이 바로 주체, 주체화, 예속(적 주체)화라는 개념이다. 1주차 수업에서 전반적인 사상적 흐름을 정리했으므로, 2주차 수업에서는 이에 기반해 (포스트-)구조주의에 이론 내적으로 접근한다.
3주차	1월 4일(목) 3교시 (19:30-21:20) 3주차 수업에서는 2주차 수업의 내용을 더욱 심화해 이러한 (포스트-)구조주의의 이론적 핵심이 여러 (포스트-)구조주의 사상가들, 특히 루이 알튀세르, 미셸 푸코, 주디스 버틀러에게서 어떻게 사상적으로 표현되고 있는지 취급한다. 이 세 명의 거대한 사상가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에 진입하는 대신, 이 사상가들이 공유하는 최소한의 일반성으로서 주체, 주체화, 예속(적 주체)화 개념이 이 사상가들에게서 각각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4주차	1월 11일(목) 3교시 (19:30-21:20) 4주차 수업에서는 본격적으로 에티엔 발리바르의 『개념의 정념들』이라는 거대한 텍스트를 다루는데, 우선 『개념의 정념들』 전체의 구조와 이 구조가 표상하는 그 핵심 테제를 ‘서문’을 함께 읽으면서 다뤄본다. 『개념의 정념들』은 1부 ‘진리의 역사’, 2부 ‘이단점’, 3부 ‘현행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 꼭짓점이 바로 현대 프랑스철학의 중핵으로서 그 포스트-구조주의 삼각형을 구성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구조가 표상하는 것은 현대 프랑스철학의 핵심 테제가 이단점이 형성되는 역사로서의 진리의 역사 속에서 이단점의 형성을 통해 현행성으로 논쟁적 방식으로 상승하는 것, 그래서 유럽 대륙철학의 도식인 비판에서 실천으로, 실천에서 해방으로의 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발리바르가 이 서문에서 제시하는 현대 프랑스철학, 좁게는 (포스트-)구조주의의 구도인 들뢰즈, 데리다, 바디우의 사건주의 철학 대 알튀세르, 푸코, 버틀러(발리바르와 비데를 포함해)의 구조로서 현행성의 철학이라는 구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5주차	1월 18일(목) 3교시 (19:30-21:20) 5주차 수업에서는 『개념의 정념들』의 8장 「구조주의: 사회과학의 방법인가 전복인가?」를 함께 읽으면서 포스트-구조주의의 출발점인 구조주의 혁명의 이론적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6주차	1월 25일(목) 3교시 (19:30-21:20) 6주차 수업에서는 『개념의 정념들』의 부록 1번 「구조주의: 주체의 파면?」을 함께 읽으면서 (포스트-)구조주의의 이론적 핵심을 주체, 주체화, 예속(적 주체)화 개념을 중심으로 검출한다.
7주차	2월 1일(목) 3교시 (19:30-21:20) 7주차 수업에서는 『개념의 정념들』의 1장 「“참 내에 존재하기”? 조르주 캉길렘 철학에서 과학과 진리」를 함께 읽으면서 프랑스 역사인식론의 견지에서 (포스트-)구조주의의 진리관이 영미식의 명제적 진리관과 어떻게 다른지, 그 핵심은 무엇인지, 그러한 독특한 진리관이 탈진실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어떠한 교훈을 주는지 사유한다.
8주차	2월 8일(목) 3교시 (19:30-21:20) 8주차 수업에서는 『개념의 정념들』의 2장 「프랑스철학 내의 알랭 바디우」를 함께 읽으면서 1장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프랑스 역사인식론의 견지에서 (포스트-)구조주의의 진리관이 ‘진리와 역사의 교착어법’ 또는 ‘진리의 역사’ 개념 그 자체라는 점을 검출한다. 2장 전반부를 독해함으로써 이 점을 캉길렘, 데리다, 푸코에게서의 진리의 역사 개념을 통해 확인하고, 2장 후반부를 독해함으로써 바디우의 진리 철학을 이러한 (포스트-)구조주의의 맥락 내에 위치시키고 그 정치철학적 함의(특히 7주차 수업에서 취급한 탈진실 시대라는 맥락 내에서의 현행적 함의)를 끌어내본다.
9주차	2월 15일(목) 3교시 (19:30-21:20) 9주차 수업에서는 『개념의 정념들』의 3장 「“교회의 역사는 진리의 역사라 고유하게 불려야 한다”」를 함께 읽으면서 파스칼의 사유에 기반해 교회라는 제도의 역사, 더 나아가 대학이라는 제도의 역사가 곧 진리의 역사라는 테제를 끌어내고, 이를 교회 내에서의 교파간 갈등과 마찬가지로 대학 내에서의 학파간 갈등이 이단점들을 형성하는 역사가 곧 진리의 역사라는 테제로까지 발전시킨다(이로써 1부 ‘진리의 역사’의 논의가 마무리되며, 이 책에서 발리바르는 이 이단점에 대한 논의를 매개로 2부 ‘이단점들’로 이행하는 것이다). 믿음의 진리는 교회라는 제도에, 과학의 진리는 대학이라는 제도에 지극히 물질적으로 실존하는 것이지 저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에 교회와 대학은 진리 그 자체의 실존양식이다. 하지만 교회와 대학 내 교파간, 학파간 투쟁 속에서 진리는 망실될 위험에 처하고, 반면 교회와 대학 밖에는 진리가 실존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진리와 제도 간의 이러한 상호-얽힘 속에서 전개되는, 진리의 해석을 둘러싼 갈등과 투쟁의 역사 그 자체가 바로 진리의 역사, 아니 진리 그 자체다.
10주차	2월 22일(목) 3교시 (19:30-21:20) 10주차 수업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면서 현대 프랑스철학, 그 중에서도 특히 (포스트-)구조주의가 다른 현대사상들로부터 가지는 독특성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현재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흐름’(신유물론, 객체지향존재론, 라투르 과학인류학, 인류학 내 존재론적 전회, 포스트-휴머니즘, 사변적 실재론)과는 어떠한 이단점을 형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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