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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강독칸트철학의 토양, 볼프의 『형이상학』 제3장: 「경험 심리학」 강독 III

|강사 김창원
|정원 9명
|강의실 세미나실5
|강좌일시 수요일 3교시 (19:30~21:20)
|강좌번호 
2023-03-D03

 


강좌 정보
강좌소개

칸트의 책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순수이성비판』은 특히 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순수이성비판』은 형이상학이라는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형이상학’이 무수히 언급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 『순수이성비판』 이전에 ‘형이상학’이라 불리는 것은 전혀 형이상학이 아니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칸트가 말하는 그 형이상학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내용인지를 알지 않고서는 칸트의 말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그 형이상학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무슨 내용이었는지를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도 또 소개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우리가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칸트가 말하는 바로 그 형이상학을 읽으려 한다. 크리스티안 볼프 (Christian Wolff)가 1719년에 펴낸 『형이상학』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Vernünftige Gedancken von Gott, der Welt und der Seele des Menschen, auch allen Dingen überhaupt이다. 우리말로는 『신과 세계와 인간의 영혼과 모든 사물 일반에 대한 이성적인 고찰』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 해당되는 첫째 장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개 장은 「존재론」, 「경험 심리학」, 「일반 우주론」, 「이성 심리학」, 「자연 신학」에 해당된다. 경건주의자들에 의해 프로이센에서 쫓겨난 이후 볼프는 이 다섯 개의 분과학문들을 독일어가 아닌, 라틴어로 보다 두툼히 작성하여 Philosophia prima sive Ontologia (1730), Psychologia empirica (1732), Cosmologia generalis (1731), Psychologia rationalis (1734), Theologia naturalis (1736)로 따로따로 발표한다. 이후 18세기 독일철학자들은 방대한 이 책들을 나름대로 요약 정리하여 단행권으로 만들어서 자신들의 강의 교재로 사용하게 된다. 칸트가 거의 40년 동안 강의 교재로 사용했던 바움가르텐(Baumgarten)의 『형이상학』(1739)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 두 학기에 걸쳐 「존재론」에 해당하는 제2장의 일부분을 강독하였다. 제2장 하나만도 모두 다 강독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제3장으로 건너뛰어 「경험 심리학」을 맛볼 수 있게 하려 한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본은 없다. 내가 알기로는 영어나 불어나 일본어나 중국어 번역본도 없다. 그래서 독일어 원전을 강독한다.

강사소개김창원 (kimc1201@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접한 이래로 줄곧 칸트철학만 공부했다.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어떻게든 이해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18세기 형이상학을 알아야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노어베르트 힌스케 교수를 찾아 독일로 갔다. 볼프, 바움가르텐, 크루지우스, 칸트의 세계 개념에 관한 박사 논문을 썼다.

칸트 철학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 주변 맴돌기를 그만두기 <김창원칸트철학연구소>(https://kantphilosophy.modoo.at/)를 차려 운영 중이다.

저서: Der Begriff der Welt bei Wolff, Baumgarten, Crusius und Kant – Eine Untersuchung zur Vorgeschichte von Kants Weltbegriff von 1770, Frankfurt am Main 2004 / 『학술적 글쓰기 입문』, 서울 2012

역서: 임마누엘 칸트, 『논리학, 교육론』, 칸트전집13, 이엽,김창원,박찬구 옮김, 파주 2021

논문: 「볼프의 ‘트란스첸덴탈’ 개념」, 『칸트연구』 17 (2006) / 「실천적 행위에 내재한 근본적인 갈등구조 – 칸트의 실천철학을 중심으로」, 『철학연구』 75 (2006) / 「직업적 행위와 윤리적 행위」, 『칸트연구』 21 (2008)

진행방식매시간 마지막에 각 수강생은 자신이 다음 시간에 읽고 번역할 분량을 스스로 정한다. 독일어가 처음인 사람들은 한두 문장씩, 독일어가 능숙한 사람들은 좀 더 많은 양의 번역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점점 텍스트 번역에 자신이 생기면 좀 더 많은 양을 맡으면 될 일이다. 궁극목표는 수강생들이 함께 원전 텍스트를 한국어로 명료하게 이해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은 번역을 맡은 수강생이 한 문장씩 읽고 번역하는 일로, 즉 한국어로 이해하는 일로 채워질 것이다. 중간에 독일어 언어면에서든, 아니면 철학 내용면에서든 의문이 떠오르면 언제든지 질문하여 강사와 함께 서로 토론할 수 있다.
교재

Christian Wolff, Vernünftige Gedancken von Gott, der Welt und der Seele des Menschen, auch allen Dingen überhaupt [= 『형이상학』], Halle in Magdeburgischen 1751 (초판: 1719) [복간: Christian Wolff, Gesammelte Werke, J. Ecole 엮음, Abt. I, Bd. 2, C. A. Corr 엮음, Hildesheim 1983]

위 책은 볼프전집에 들어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 대신 위 책과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1752년 판본의 pdf파일을 Googl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참고문헌볼프의 형이상학과 관련된 여러 문헌들은 수업 중에 안내될 것이다.
강좌횟수총 10회
난이도 및 수강요건우리가 읽을 책은 독일어로 작성된 첫 번째 독일 철학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에 독일 철학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철학전문용어들은 바로 이 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볼프는 매 새로운 용어가 등장할 때마다 그 뜻을 정의하면서 용어를 사용한다. 물론 이후에 그 용어의 뜻을 근거로 새로운 내용을 주장할 때면, 항상 그 용어 정의가 위치한 곳을 표시해 준다. 그리고 앞서 했던 주장을 근거로 이용할 때면 그 주장이 위치한 곳도 늘 표시해 준다. 기하학자들이 논증을 전개해 나갈 때 사용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쉽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 볼프는 모든 문단에 번호(예: §3)를 붙이며, 대부분 매우 짧고 간결하게 작성된 네다섯 개의 문장으로 한 문단을 마친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 책의 특징을 나열하는 이유는 강독을 위하여, 특히 책 내용과 관련하여 철학과 관련된 특별한 선행 지식이 수강생에게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려는 데에 있다. 왜냐하면 등장하는 모든 개념들이 저자에 의해 정의되면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일어 문장들은 매우 간결하여 문법 면에서 독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만 독일어 사전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기초적인 독일어 문법 지식은 미리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업 진도는 수강생들의 이해 정도가 기준이 되어 탄력적으로 정해진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천천히, 그리고 점점 빠르게 읽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강의 계획
1주차

12월 20일(수) 3교시 (19:30-21:20)

볼프철학 및 강독교재 『형이상학』과 관련하여 새로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다룸

다음 시간에 각 수강생이 맡을 분량 정하기

2주차

12월 27일(수) 3교시 (19:30-21:20)

§ 191 ~ 197: “영혼” 개념

3주차

1월 3일(수) 3교시 (19:30-21:20)

§ 198 ~ 204: “분명한 사고”와 “모호한 사고” 개념

4주차

1월 10일(수) 3교시 (19:30-21:20)

§ 205 ~ 209: “명료한 사고” 개념

5주차

1월 17일(수) 3교시 (19:30-21:20)

§ 210 ~ 219: “신체”와 사고의 관계
6주차

1월 24일(수) 3교시 (19:30-21:20)

§ 220 ~ 224: “감각”. “감각능력”, “감각기관” 개념
7주차

1월 31일(수) 3교시 (19:30-21:20)

§ 225 ~ 229: “감각”의 특징들
8주차

2월 7일(수) 3교시 (19:30-21:20)

§ 230 ~ 237: “시각”, “청각”에 대하여
9주차

2월 14일(수) 3교시 (19:30-21:20)

§ 238 ~ 243: “상상”과 “꿈”에 대하여
10주차

2월 21일(수) 3교시 (19:30-21:20)

§ 244 ~ 250: “예술가”, 그리고 “기억”에 대하여


강의 계획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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