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소개 | 칸트의 책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순수이성비판』은 특히 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순수이성비판』은 형이상학이라는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형이상학’이 무수히 언급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 『순수이성비판』 이전에 ‘형이상학’이라 불리는 것은 전혀 형이상학이 아니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칸트가 말하는 그 형이상학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내용인지를 알지 않고서는 칸트의 말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그 형이상학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무슨 내용이었는지를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도 또 소개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우리가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칸트가 말하는 바로 그 형이상학을 읽으려 한다. 크리스티안 볼프 (Christian Wolff)가 1719년에 펴낸 『형이상학』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Vernünftige Gedancken von Gott, der Welt und der Seele des Menschen, auch allen Dingen überhaupt이다. 우리말로는 『신과 세계와 인간의 영혼과 모든 사물 일반에 대한 이성적인 고찰』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 해당되는 첫째 장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개 장은 「존재론」, 「경험 심리학」, 「일반 우주론」, 「이성 심리학」, 「자연 신학」에 해당된다. 경건주의자들에 의해 프로이센에서 쫓겨난 이후 볼프는 이 다섯 개의 분과학문들을 독일어가 아닌, 라틴어로 보다 두툼히 작성하여 Philosophia prima sive Ontologia (1730), Psychologia empirica (1732), Cosmologia generalis (1731), Psychologia rationalis (1734), Theologia naturalis (1736)로 따로따로 발표한다. 이후 18세기 독일철학자들은 방대한 이 책들을 나름대로 요약 정리하여 단행권으로 만들어서 자신들의 강의 교재로 사용하게 된다. 칸트가 거의 40년 동안 강의 교재로 사용했던 바움가르텐(Baumgarten)의 『형이상학』(1739)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 두 학기에 걸쳐 「존재론」에 해당하는 제2장의 일부분을 강독하였다. 제2장 하나만도 모두 다 강독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제3장으로 건너뛰어 「경험 심리학」을 맛볼 수 있게 하려 한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본은 없다. 내가 알기로는 영어나 불어나 일본어나 중국어 번역본도 없다. 그래서 독일어 원전을 강독한다. |
강사소개 | 김창원 (kimc1201@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접한 이래로 줄곧 칸트철학만 공부했다.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어떻게든 이해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18세기 형이상학을 알아야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노어베르트 힌스케 교수를 찾아 독일로 갔다. 볼프, 바움가르텐, 크루지우스, 칸트의 세계 개념에 관한 박사 논문을 썼다. 칸트 철학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 주변 맴돌기를 그만두기 <김창원칸트철학연구소>(https://kantphilosophy.modoo.at/)를 차려 운영 중이다. 저서: Der Begriff der Welt bei Wolff, Baumgarten, Crusius und Kant – Eine Untersuchung zur Vorgeschichte von Kants Weltbegriff von 1770, Frankfurt am Main 2004 / 『학술적 글쓰기 입문』, 서울 2012 역서: 임마누엘 칸트, 『논리학, 교육론』, 칸트전집13, 이엽,김창원,박찬구 옮김, 파주 2021 논문: 「볼프의 ‘트란스첸덴탈’ 개념」, 『칸트연구』 17 (2006) / 「실천적 행위에 내재한 근본적인 갈등구조 – 칸트의 실천철학을 중심으로」, 『철학연구』 75 (2006) / 「직업적 행위와 윤리적 행위」, 『칸트연구』 21 (2008) |
교재 | Christian Wolff, Vernünftige Gedancken von Gott, der Welt und der Seele des Menschen, auch allen Dingen überhaupt [= 『형이상학』], Halle in Magdeburgischen 1751 (초판: 1719) [복간: Christian Wolff, Gesammelte Werke, J. Ecole 엮음, Abt. I, Bd. 2, C. A. Corr 엮음, Hildesheim 1983] 위 책은 볼프전집에 들어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 대신 위 책과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1752년 판본의 pdf파일을 Googl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강좌 정보
칸트의 책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순수이성비판』은 특히 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순수이성비판』은 형이상학이라는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형이상학’이 무수히 언급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심지어 『순수이성비판』 이전에 ‘형이상학’이라 불리는 것은 전혀 형이상학이 아니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칸트가 말하는 그 형이상학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슨 내용인지를 알지 않고서는 칸트의 말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그 형이상학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무슨 내용이었는지를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도 또 소개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우리가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칸트가 말하는 바로 그 형이상학을 읽으려 한다. 크리스티안 볼프 (Christian Wolff)가 1719년에 펴낸 『형이상학』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Vernünftige Gedancken von Gott, der Welt und der Seele des Menschen, auch allen Dingen überhaupt이다. 우리말로는 『신과 세계와 인간의 영혼과 모든 사물 일반에 대한 이성적인 고찰』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 해당되는 첫째 장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개 장은 「존재론」, 「경험 심리학」, 「일반 우주론」, 「이성 심리학」, 「자연 신학」에 해당된다. 경건주의자들에 의해 프로이센에서 쫓겨난 이후 볼프는 이 다섯 개의 분과학문들을 독일어가 아닌, 라틴어로 보다 두툼히 작성하여 Philosophia prima sive Ontologia (1730), Psychologia empirica (1732), Cosmologia generalis (1731), Psychologia rationalis (1734), Theologia naturalis (1736)로 따로따로 발표한다. 이후 18세기 독일철학자들은 방대한 이 책들을 나름대로 요약 정리하여 단행권으로 만들어서 자신들의 강의 교재로 사용하게 된다. 칸트가 거의 40년 동안 강의 교재로 사용했던 바움가르텐(Baumgarten)의 『형이상학』(1739)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다.
지난 두 학기에 걸쳐 「존재론」에 해당하는 제2장의 일부분을 강독하였다. 제2장 하나만도 모두 다 강독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제3장으로 건너뛰어 「경험 심리학」을 맛볼 수 있게 하려 한다.
이 책의 우리말 번역본은 없다. 내가 알기로는 영어나 불어나 일본어나 중국어 번역본도 없다. 그래서 독일어 원전을 강독한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접한 이래로 줄곧 칸트철학만 공부했다.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어떻게든 이해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18세기 형이상학을 알아야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노어베르트 힌스케 교수를 찾아 독일로 갔다. 볼프, 바움가르텐, 크루지우스, 칸트의 세계 개념에 관한 박사 논문을 썼다.
칸트 철학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 주변 맴돌기를 그만두기 <김창원칸트철학연구소>(https://kantphilosophy.modoo.at/)를 차려 운영 중이다.
저서: Der Begriff der Welt bei Wolff, Baumgarten, Crusius und Kant – Eine Untersuchung zur Vorgeschichte von Kants Weltbegriff von 1770, Frankfurt am Main 2004 / 『학술적 글쓰기 입문』, 서울 2012
역서: 임마누엘 칸트, 『논리학, 교육론』, 칸트전집13, 이엽,김창원,박찬구 옮김, 파주 2021
논문: 「볼프의 ‘트란스첸덴탈’ 개념」, 『칸트연구』 17 (2006) / 「실천적 행위에 내재한 근본적인 갈등구조 – 칸트의 실천철학을 중심으로」, 『철학연구』 75 (2006) / 「직업적 행위와 윤리적 행위」, 『칸트연구』 21 (2008)
Christian Wolff, Vernünftige Gedancken von Gott, der Welt und der Seele des Menschen, auch allen Dingen überhaupt [= 『형이상학』], Halle in Magdeburgischen 1751 (초판: 1719) [복간: Christian Wolff, Gesammelte Werke, J. Ecole 엮음, Abt. I, Bd. 2, C. A. Corr 엮음, Hildesheim 1983]
위 책은 볼프전집에 들어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그 대신 위 책과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1752년 판본의 pdf파일을 Googl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강의 계획
12월 20일(수) 3교시 (19:30-21:20)
볼프철학 및 강독교재 『형이상학』과 관련하여 새로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다룸
다음 시간에 각 수강생이 맡을 분량 정하기
12월 27일(수) 3교시 (19:30-21:20)
§ 191 ~ 197: “영혼” 개념
1월 3일(수) 3교시 (19:30-21:20)
§ 198 ~ 204: “분명한 사고”와 “모호한 사고” 개념
1월 10일(수) 3교시 (19:30-21:20)
§ 205 ~ 209: “명료한 사고” 개념
1월 17일(수) 3교시 (19:30-21:20)
§ 210 ~ 219: “신체”와 사고의 관계1월 24일(수) 3교시 (19:30-21:20)
§ 220 ~ 224: “감각”. “감각능력”, “감각기관” 개념1월 31일(수) 3교시 (19:30-21:20)
§ 225 ~ 229: “감각”의 특징들2월 7일(수) 3교시 (19:30-21:20)
§ 230 ~ 237: “시각”, “청각”에 대하여2월 14일(수) 3교시 (19:30-21:20)
§ 238 ~ 243: “상상”과 “꿈”에 대하여2월 21일(수) 3교시 (19:30-21:20)
§ 244 ~ 250: “예술가”, 그리고 “기억”에 대하여강의 계획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