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소개 | 올여름도 어김없이 기후위기의 심화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기후문제를 방 안의 코끼리처럼 취급한다. 압도적인 스케일로 방을 차지하고 있지만 없는 존재인 양 치부하며 살아간다. 기후는 지질시스템의 일부로서 거대한 규모의 일이고 그 작동방식 역시 ‘사악할’ 정도로 복잡하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무력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후위기로 내일 종말이 닥칠지언정 현재 나의 생활수준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기후공학적 해법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강의는 기후변화와 궤를 함께 해온 인류사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오늘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삶의 위치를 돌아보고자 한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 혁명은 과연 이전 인류문명과는 질적으로 다른 기후대응의 길을 열어줄 것인가? 인류의 출현 이래 걸어온 긴 문명사는 21세기 인류문명의 미래에 관해 어떤 가능성을 알려 줄 수 있는가? 역사적 고찰의 가장 큰 장점은 가치, 당위, 신념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데 있다. 당장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기후와 인간, 즉 나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생존 교양에 해당한다. 본 강좌는 인류 출현 이래 줄곧 기후변동에 맞서서 사투를 벌이며 불완전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일구어 온 역사를 통해서 자연, 기후, 환경을 탐구한다. |
| 강사소개 | 박혜정 (morgantown@yonsei.ac.kr)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독일 현대사(세부주제: 전후 독일 직업교육의 이중체제의 재건)로 박사학위 취득. 『자연과 권력』의 저자 요아힘 라드카우에게 사사. 현재 연세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에서 기후교양 관련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2021년도와 2024년도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전공선택과목 <서양 문명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를 기후사적 시각에서 교수. 독일 현대사 연구를 지구사(global history)로 확장하여 관련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이를 다시 빅히스토리와 기후사로 확장하여 역사인식의 거시적 확장과 교육적 적용에 도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요아힘 라트카우』, 『하나의 지구 복수의 지구사』, 『새로 쓰는 세계사와 지역사』(공저), 『4차 산업혁명시대 인문교양교육의 도전과 혁신』(공저), 『분단의 역사인식과 사유를 넘어』(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역사, 기후, 교육」, 「역사와 기후의 조우」, 「21세기 교양교육의 융합학문적 지도 그리기」 등이 있다. |
| 참고문헌 | 유발 하라리, 『호모사피엔스』, 김영사, 2015 요아킴 라드카우, 『자연과 권력』, 사이언스북스, 2012 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전병옥 역,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사이언스북스, 2022. 윌리엄 F. 러디먼, 김홍옥 역, 2017,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에코리브르 2017. 베링어 저, 안병옥ㆍ이은선 역, 『기후의 문화사』, 공감 2010. 벤저민 리버만, 엘리자베스 고든, 은종환 역, 『시그널. 기후의 역사와 인류의 생존』, 진성북스 2018. 브루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음 2021. |
※오프라인 수업은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되지 않으며, 녹화본이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강의실이 미정(추후공지예정)인 강좌는 수강 신청 기간 중 강의실 사정에 따라 정원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기간
강좌 정보
올여름도 어김없이 기후위기의 심화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기후문제를 방 안의 코끼리처럼 취급한다. 압도적인 스케일로 방을 차지하고 있지만 없는 존재인 양 치부하며 살아간다. 기후는 지질시스템의 일부로서 거대한 규모의 일이고 그 작동방식 역시 ‘사악할’ 정도로 복잡하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무력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후위기로 내일 종말이 닥칠지언정 현재 나의 생활수준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기후공학적 해법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강의는 기후변화와 궤를 함께 해온 인류사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오늘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삶의 위치를 돌아보고자 한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 혁명은 과연 이전 인류문명과는 질적으로 다른 기후대응의 길을 열어줄 것인가? 인류의 출현 이래 걸어온 긴 문명사는 21세기 인류문명의 미래에 관해 어떤 가능성을 알려 줄 수 있는가?
역사적 고찰의 가장 큰 장점은 가치, 당위, 신념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데 있다. 당장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기후와 인간, 즉 나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생존 교양에 해당한다. 본 강좌는 인류 출현 이래 줄곧 기후변동에 맞서서 사투를 벌이며 불완전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일구어 온 역사를 통해서 자연, 기후, 환경을 탐구한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독일 현대사(세부주제: 전후 독일 직업교육의 이중체제의 재건)로 박사학위 취득. 『자연과 권력』의 저자 요아힘 라드카우에게 사사. 현재 연세대학교 교양교육연구소에서 기후교양 관련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2021년도와 2024년도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전공선택과목 <서양 문명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를 기후사적 시각에서 교수. 독일 현대사 연구를 지구사(global history)로 확장하여 관련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이를 다시 빅히스토리와 기후사로 확장하여 역사인식의 거시적 확장과 교육적 적용에 도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요아힘 라트카우』, 『하나의 지구 복수의 지구사』, 『새로 쓰는 세계사와 지역사』(공저), 『4차 산업혁명시대 인문교양교육의 도전과 혁신』(공저), 『분단의 역사인식과 사유를 넘어』(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역사, 기후, 교육」, 「역사와 기후의 조우」, 「21세기 교양교육의 융합학문적 지도 그리기」 등이 있다.
[난이도: 대학교 교양 수준 / 입문강의]
이 강의는 대학교 교양 수준이기에, 역사 비전공생도 충분히 강의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평이한 수준에서 진행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핵개인으로서 인류 문명사 속의 환경과 기후라는 거시적인 문제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데 강좌의 주된 목표가 있다.
강의자료로 사용하는 PPT 파일을 매주 제공하여 이해를 돕는다.
강의교재는 특정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참고할 수 있는 문헌들을 제공한다.
유발 하라리, 『호모사피엔스』, 김영사, 2015
요아킴 라드카우, 『자연과 권력』, 사이언스북스, 2012
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전병옥 역, 『브레이킹 바운더리스』, 사이언스북스, 2022.
윌리엄 F. 러디먼, 김홍옥 역, 2017, 『인류는 어떻게 기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에코리브르 2017.
베링어 저, 안병옥ㆍ이은선 역, 『기후의 문화사』, 공감 2010.
벤저민 리버만, 엘리자베스 고든, 은종환 역, 『시그널. 기후의 역사와 인류의 생존』, 진성북스 2018.
브루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이음 2021.
강의 계획
12월 17일(수) 2교시 (16:40-18:30)
세 가지 화두: 자연, 환경, 생태
이 세 가지 개념은 환경사 논의에서 자주 중첩적으로 사용되지만, 각자 의미론적으로 다른 중핵을 갖고 있다. 세 개념의 차별적인 권역을 이해한 후에 최근 환경사 안팎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기후의 위치를 찾아본다.
12월 24일(수) 2교시 (16:40-18:30)
인류세: 인간이 자연이 된 시대
기존의 자연 개념이 더 이상 통할 수 없는 새로운 지질연대가 인류세이다. 기대했던 올해 세계지질학회의 인류세 선포는 불발로 끝났지만, 우리는 이미 인류세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세란 무엇이고, 기후위기와 인류세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무엇보다도 인류세 속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함께 토의한다.
12월 31일(수) 2교시 (16:40-18:30)
빙하기의 후손 호모 사피엔스
우리는 빙하기 이후가 아니라 빙하기와 함께 진화를 시작했다. 역사학의 영원한 화두, 나는 어디서 왔는가의 질문에 대한 답은 빙하에 있다. 기후과학자들은 2030년대에 북극 빙하가 완전 소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거대한 전환을 앞두고 빙하기의 역학과 역사를 되짚어 본다.
1월 7일(수) 2교시 (16:40-18:30)
불의 사용, 농경의 발명, 정착의 시작
인류 문명은 불이라는 최초의 에너지와 안정된 식량 에너지를 확보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농업혁명의 의미를 기후사적 관점에서 성찰한다.
1월 14일(수) 2교시 (16:40-18:30)
휴강
1월 21일(수) 2교시 (16:40-18:30)
기후변동 속 고대문명과 제국의 부상과 붕괴
홀로세의 안정기에 들어와 고대문명과 제국들이 전 세계적으로 꽃피지만, 이들의 부상과 붕괴는 대부분 점진적이지 않았고 폭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진화생물학자, 생태학자, 거시경제학자들이 하나같이 주목하는 생멸의 싸이클을 기후변동을 변수로 사용하여 문명사적으로 재확인해 본다.
1월 28일(수) 2교시 (16:40-18:30)
중세 온난기의 종막과 흑사병 창궐
중세 온난기(10~13세기)의 끝자락에서 서양 중세 기후는 급작스럽게 소빙하기의 전조를 보인다. 유럽사의 가장 불운한 페이지를 장식한 흑사병의 역사에서 기후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이러한 기후의 급반전에 관한 기후과학적 이해를 토대로 흑사병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가늠해본다.
2월 4일(수) 2교시 (16:40-18:30)
소빙하기(14~19세기)와 근대의 태동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화와 전 세계적 확산은 오랫동안 유럽 문명의 위대한 성취로 간주되며 유럽중심주의적 세계관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 신화를 기후사적으로 들여다보면 어떤 새로운 해석과 기후위기 시대를 위한 특별한 함의를 얻을 수 있을까?
2월 11일(수) 2교시 (16:40-18:30)
산업혁명과 지구온난화
지구온난화와 인류세의 시작점으로 흔히 산업혁명을 지목한다. 석탄과 석유는 분명 탄소경제를 본격화했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에 미친 산업혁명의 영향력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산업혁명의 역설이라 할 만한 이 반전의 실체를 탐구한다.
2월 25일(수) 2교시 (16:40-18:30)
1950년대 대가속기(Great Acceleration)
지구생태계가 불가역적인 수준으로 파괴되고 지구온난화가 급진전된 시점으로 산업혁명이 아닌 1950년대를 꼽는 것은 합리적이다. 거의 모든 지표가 폭발적인 수준으로 악화일로에 들어서게 된 동학은 무엇이었는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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