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안내

2026년도 봄학기

입문강의 [칸트 철학 입문] 용감한 칸트 ― 그가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의 철학

|강사 윤형식
|정원 50명
|강의실 세미나실 1
|강좌일시 화요일 2교시 (16:40~18:30)
|강좌번호 

2026-01-B09


 

 

※오프라인 수업은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되지 않으며, 녹화본이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강의실이 미정(추후공지예정)인 강좌는 수강 신청 기간 중 강의실 사정에 따라 정원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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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기간
  • 2026. 3. 23.(월) 14:00 - 4. 6.(월) 10:00 
  • 취소 및 환불: 2026. 4. 13.(월) 14:0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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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정보
강좌소개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논의되는 근대 철학자 한 사람을 꼽는다면 1순위 후보는 분명 칸트(1724~1804)일 것이다. 3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의 생각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높은 관심의 대상인 이유는 분명하다. 그가 씨름한 많은 문제가 여전히 오늘 우리의 문제이고, 그가 제시한 해답들이 귀 기울일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칸트는 도덕적인 인간, 즉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궁극적으로 그의 철학은 그가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의 실현 가능성과 그 조건을 따져 묻는 작업의 결실이다. 이 작업은 물론 당대의 체제와 사회에 대한 철저한 비판의 작업일 수밖에 없다. 세상을 향해 소리 높여 이런 작업을 하기란 지금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왕이 다스리고 교회가 사상경찰 노릇을 하던 칸트 시절에는 오죽했겠는가.

 

칸트는 용감하였다. 자신의 시대를 비판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종교와 권력도 이성의 자유롭고 공개적인 비판의 검증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외친 칸트를 두고 독일 시인 하이네는 매섭기가 로베스피에르보다 더 하다고 하였다. 로베스피에르가 왕의 목을 쳤다면 칸트는 바로 신의 목을 쳤다면서 “세상을 박살 내는” 사상을 제시한 “위대한 파괴자”라고 불렀다.

 

칸트의 사상적 “파괴”는 방대하고도 철저한 철학 체계의 구축이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3대 비판서를 필두로 평생 여러 저작을 통해 인식론과 윤리학, 과학철학과 법 및 정치 이론, 미학과 인간학, 역사철학과 종교론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일관된 철학 체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였다. 바로 “세상을 박살 내는” 비판의 무기인 ‘이성’ 자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그는 인간의 본질이 ‘자유’임을 밝히고 이 자유의 실현을 방해하는 모든 걸림돌을 파괴하고자 하였고, 파괴하자고 호소하였다. “용감하게 네 머리로 생각하라!” 그리하여 자유가 박탈된 미성년의 상태로부터 스스로 해방을 감행하라!

 

칸트의 철학은 저 해방적 관심의 구현이다. 칸트는 자신의 철학적 작업을 그저 사변적 지식을 추구하는 “강단철학”(Schulphilosophie)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삶과 관련하여 인간 이성이 이루어내야 할 궁극목적인 자유와 정의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이론적 실천’, 그 자신의 표현을 따르자면 “세계시민적 의미의 철학”(Philosophie nach dem Weltbegriff)으로 규정하였다. 따라서 칸트의 저작과 철학 체계 전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천적 철학자”이기를 지향한 칸트가 자신의 철학적 작업에 부여한 ‘실천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강의는 칸트 철학 전반을 이러한 해방적ㆍ실천적 관점에서 조망하려는 시도이다.

강사소개윤형식 (iuniuskr@naver.com)

독일 트리어대, 베를린 자유대, 브레멘대에서 전공으로 철학을, 부전공으로 역사학, 정치학, 그리스 고전학을 공부하였다.

- 독일 베를린 자유대 학부과정(철학전공) 졸업, 브레멘대 철학과 석사 및 박사

- 전) 경희대학교 연구교수 - 현) 유럽인문아카데미 대표

맑스의 정치경제학 방법론에 대한 철학적 정초를 주제로 논문을 써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 논문 『기호학적 활동철학. 내적 실재론의 새로운 정초』 (Semiotische Tätigkeitsphilosophie. Interner Realismus in neuer Begründung, Frankfurt a. M., 1993)에서 ‘실재론’을 둘러싼 현대 인식론 논쟁을 정리하면서 퍼트남이 제안한 ‘내적 실재론’을 활동(Tätigkeit) 개념을 중심으로 기호철학적으로 정립하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칸트, 맑스, 퍼스(Ch. S. Peirce)가 논의를 지탱하는 세 원천이다.

「하버마스의 비인식적 진리개념과 그 이론전략적 의의」 등의 논문과 하버마스의 『진리와 정당화』, 『아, 유럽』, 시르베크/길리에의 『서양철학사』 등의 번역서가 있다.

- 현재의 관심분야 : ‘근대’라는 프로젝트의 완성이자 극복으로서 맑스 이래 “자유로운 이들의 자발적 결사체”로서의 인류사회 이념, 곧 ‘공생주의’(Kommunismus) 이론을 무엇보다 독일 관념론의 전통 속에서 독해하고 갱신하는 데 주요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난이도 및 수강요건

[난이도: 대학교 교양 수준 / 입문강의]

 

이 강의는 철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에게 칸트 철학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입문 강의이다. 그렇기에 특별한 수강요건은 없다. 그러나 칸트의 철학은 어렵다. (왜 어려운지는 강의를 통해 점차 드러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꺼이 ‘사유의 노동’을 감행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진행방식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교재강의 전에 PPT 자료를 유럽인문아카데미 홈페이지 [강좌별 게시판]에 공유할 예정이다. 강의 교재는 따로 없다.
참고문헌

오트프리트 회페, 『임마누엘 칸트』, 이상헌 옮김, 문예출판사, 1997

노르베르트 힌스케, 『현대에 도전하는 칸트』, 이엽/김수배 옮김, 이학사, 2004

F. 카울바흐, 『임마누엘 칸트』, 백종현 옮김, 아카넷, 2019.

랄프 루드비히, 『쉽게 읽는 칸트 – 순수이성비판』, 박중목 옮김, 이학사, 1999

랄프 루드비히, 『쉽게 읽는 칸트 – 정언명령』, 이충진 옮김, 이학사, 1999

디터 타이헤르트, 『쉽게 읽는 칸트 – 판단력비판』, 이학사, 2003

강좌횟수총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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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계획
1주차

4월 7일(화) 2교시 (16:40-18:30)

제1강 : 진리와 구원 사이에서 – 서구 근대 지식인이 직면한 핵심 과제

칸트 철학 전체의 근본적 문제의식과 방향 설정을 서구 근대의 성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자연과학적 세계관에 대한 철학적 대응의 맥락에서 살펴본다.

2주차

4월 14일(화) 2교시 (16:40-18:30)

제2강 : 계몽과 비판

칸트의 철학적 작업(‘철학함’)에 지대한 영향을 끼진 계몽주의와 칸트의 비판철학 프로그램의 핵심 지향을 살펴본다.

3주차

4월 21일(화) 2교시 (16:40-18:30)

제3강 :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 지식의 성립조건과 한계

『순수이성비판』에서 칸트는 우리가 추구하는 지식은 어떤 지식이며,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라는 물음에 답을 시도하면서 이른바 “선험철학”을 내세운다. 선험철학이란 무엇인가?

4주차

4월 7일(화) 2교시 (16:40-18:30)

제4강 : 지식과 믿음

칸트는 ‘지식’의 한계를 확정함으로써 ‘믿음’이 설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계몽주의자 칸트는 인간의 본질이 ‘자유’임을 밝히고 이론철학에 대한 실천철학의 우위성을 확립한다.

5주차

휴강 (어린이날)

6주차

5월 12일(화) 2교시 (16:40-18:30)

제5강 : 도덕과 자유

통상 칸트의 윤리학은 의무윤리학으로 규정된다. 이 규정은 옳은가? 실천철학자 칸트가 제시한 윤리학의 진정한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7주차

5월 19일(화) 2교시 (16:40-18:30)

제6강 : 도덕과 행복, 그리고 최고선

칸트는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의 도덕적 가치를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행복 추구 자체를 배격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도덕적으로 행위하는 사람이 그에 비례하여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가 제시한 희망의 근거는 무엇인가?

8주차

5월 26일(화) 2교시 (16:40-18:30)

제7강 : 인간의 근본악과 비사회적 사회성

칸트는 애덤 스미스(1723-1790)와 동시대인이다. 당시 프로이쎈은 원산업화 단계의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 중이었다. 한자(Hansa)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의 일상에서 칸트는 인간이 욕망을 추구하는 이기적 존재라는 점을 절감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악한 데도 어떻게 ‘도덕적인 사람이 행복한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9주차

6월 2일(화) 2교시 (16:40-18:30)

제8강 : 역사와 진보 – 인류는 진보하고 있는가?

칸트는 인류가 역사적으로 진보해왔으며 앞으로도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가 제시하는 진보의 근거는 무엇이며, 진보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10주차

6월 9일(화) 2교시 (16:40-18:30)

제9강 : 아름다운 것과 숭고한 것, 그리고 도덕성

칸트는 철학을 크게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양분한다. 두 분야에 해당하는 『순수이성비판』(초판 1781, 제2판 1787)과 『실천이성비판』(1788)을 씀으로써 자신의 철학 체계를 완결할 것으로 생각했던 칸트는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판단력비판』(1790)을 쓴다. 『판단력비판』은 대체 어디에 속하는 책인가? 칸트는 왜 『판단력비판』을 썼을까? 『판단력비판』의 제1부가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해 논한 ‘미감적 판단력 비판’이다. 아름다움과 숭고함에 대한 칸트의 생각을 살피면서 『판단력비판』을 쓴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나아가 칸트는 『판단력비판』의 제2부 ‘목적론적 판단력 비판’에서 인간이 세계가 존재하는 궁극목적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이런 목적론적 사유방식을 제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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