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
- 독일 트리어대, 베를린자유대, 브레멘대에서 전공으로 철학을, 부전공으로 역사학, 정치학, 그리스 고전학을 공부하였다.
- 1987. 4. : 독일 베를린자유대 학부과정(철학전공) 졸업 (Zwischenprüfung)
- 1991. 3. : 독일 브레멘대 철학과 석사 석사학위 논문 : “K. Marxens methodologische Grundlegung zur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칼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의 방법론적 정초」)
- 1994. 1. : 독일 브레멘대 철학과 박사 박사학위 논문 : Semiotische Tätigkeitsphilosophie. Interner Realismus in neuer Begründung (『기호학적 활동철학. 내적 실재론의 새로운 정초』), Frankfurt a.M./ Berlin/ Bern/ New York/ Paris/ Wien: Peter Lang,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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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서, 역서 및 논문 | [저서] [역서]- 군나르 시르베크/닐스 길리에, 『서양철학사』, 이학사, 2016.
- 위르겐 하버마스, 『아, 유럽. 정치저작집 제11권』, 나남, 2011.
- 위르겐 하버마스, 『진리와 정당화』, 나남, 2008.
[논문]- 「하버마스의 비인식적 진리개념과 그 이론전략적 의의」, 『철학』, 제 131집, 한국철학회, 2017, 97.
- 「하버마스의 공론장 개념과 유교적 공론」, 『사회와 철학』 제26집, 2013.
-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론과 ‘중용적 합리성’의 의사소통이론적 이해」, 장승구 외 공저, 『중용의 덕과 합리성』, 청계, 2004.
- 「토의민주주의와 시민사회. 참여민주주의의 논의이론적 정초」, 사회와철학연구회 편, 『사회와 철학 4 : 진보와 보수』, 이학사, 2002.
- 「퍼스 기호철학의 기본사상과 얼개」, 고려대학교 언어정보연구소 편, 『언어와 정보』 창간호, 1997.
- 「‘맑스-레닌주의’ ― 정통주의의 시대」, 김수행 외 공저, 『1980년대 이후 한국의 맑스주의 연구』, 서울 : 과학과 사상, 1995.
- “Philosophie des Experiments: Ian Hackings ‘Creation of Phenomena’ und die ‘Phänomenotechnik’ Gaston Bachelards”, Dialektik, 1993/3. (Hamburg: Felix Meiner Verlag)
- 「마르크스의 총체적 실천철학으로서의 역사적 유물론」, 『이론』 4호 (1993년 봄)
“Positionen und Kritiken im Kontext des Realismus”, Dialektik, 1991/1. (Hamburg: Felix Meiner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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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
한국에서 법대를 다니며 독일에 가서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한 건 철학전공 학자가 되겠다는 바람보다는 ‘1980년 광주’로 상징되는 시대와 역사의 거센 바람 덕분이다. 철학 공부를 시작한 연유가 이러하니 이후 오롯이 반듯하게 학자의 길만을 걷지 않은 연유도 어떤 바깥 ‘바람’ 때문일까? 나는 결국 풀 같은 사람임이 분명하다. 태어난 곳도 변산반도에 있는 ‘대추물’(大草里)이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하지도 못했고, 노래와 악기에도 능하지 않았지만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고 공부도 곧잘 해서 법관 아들을 꿈꾸는 어머니의 바람이 되었다.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이 꼭 바라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건 내 어머니만이 아니다. 학자의 길을 가지 않을 때도 여전히 책읽기에 열심이었던 건 결코 무얼 바라서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저 재미로 공부하는 건 아니다. 공생주의의 희망이 나날이 세를 더하는 자본주의의 폭풍 속에서 아예 흔적 없이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붙드는 데에 손을 보태야겠다는 나의 바람은 수시로 지겹고 버거운 공부를 지탱하는 힘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제법 풀 같은 사람이다. 이 풀힘으로 유럽인문아카데미 일도 하는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맨날 책 읽고 공부만 하는 사람인 양 나를 내비친 게 아닐까 우려된다. 나는 경기도 여주에 산다. 얼마 전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여주로 이사 온 건, 물론 조용한 전원에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갸륵한 뜻도 있지만, 이웃 신경 쓰지 않고 풀처럼 가만히 앉아 마음껏 음악을 듣고, 남한강변 자전거도로와 강원도로 이어지는 지방도로에서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나는 정말 바람을 좋아하는 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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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역서]
[논문]
한국에서 법대를 다니며 독일에 가서 철학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한 건 철학전공 학자가 되겠다는 바람보다는 ‘1980년 광주’로 상징되는 시대와 역사의 거센 바람 덕분이다. 철학 공부를 시작한 연유가 이러하니 이후 오롯이 반듯하게 학자의 길만을 걷지 않은 연유도 어떤 바깥 ‘바람’ 때문일까? 나는 결국 풀 같은 사람임이 분명하다. 태어난 곳도 변산반도에 있는 ‘대추물’(大草里)이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하지도 못했고, 노래와 악기에도 능하지 않았지만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고 공부도 곧잘 해서 법관 아들을 꿈꾸는 어머니의 바람이 되었다. 책 읽고 공부하는 것이 꼭 바라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건 내 어머니만이 아니다. 학자의 길을 가지 않을 때도 여전히 책읽기에 열심이었던 건 결코 무얼 바라서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저 재미로 공부하는 건 아니다. 공생주의의 희망이 나날이 세를 더하는 자본주의의 폭풍 속에서 아예 흔적 없이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붙드는 데에 손을 보태야겠다는 나의 바람은 수시로 지겹고 버거운 공부를 지탱하는 힘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제법 풀 같은 사람이다. 이 풀힘으로 유럽인문아카데미 일도 하는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맨날 책 읽고 공부만 하는 사람인 양 나를 내비친 게 아닐까 우려된다. 나는 경기도 여주에 산다. 얼마 전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여주로 이사 온 건, 물론 조용한 전원에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갸륵한 뜻도 있지만, 이웃 신경 쓰지 않고 풀처럼 가만히 앉아 마음껏 음악을 듣고, 남한강변 자전거도로와 강원도로 이어지는 지방도로에서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나는 정말 바람을 좋아하는 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보다.